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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신민아가 써 내려갈 '인생' 드라마


입력 2022.04.07 15:26 수정 2022.04.07 15:2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우리들의 블루스'가 14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다.


7일 열린 tvN 새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콤비가 제주 오일장,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등 14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노 작가가 옴니버스 형식을 택한 것에 대해 "옴니버스는 10여 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다.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지겹더라. 다양한 사람이 각자 인생의 주인공인데, 왜 주인공만 따라가야 할까 불편했다. 그래서 이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제주 오일장 모습도 담긴다. 노 작가는 "제주도는 여전히 한국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이 아니라도 이웃, 친구들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한국적인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러한 매력을 충실하게 담아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클랙식하고 세련되게 연출하려고 했다. 화려하게 연출하기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고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럭 만물상 이동석 역의 이병헌과 민선아 역의 신민아는 제주에서 만난 두 남녀의 시린 재회와 위로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병헌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신민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신민아의 데뷔작에서 내가 오빠로 나온 적이 있다. 이후 '달콤한 인생'에서 홀로 좋아하는 역할을 했었다. 서로 좋아하는 연인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인데, 과거의 모습만 생각하다가 이번에 호흡을 맞추게 되니 정말 깊이 있는 연기를 하더라. 내심 굉장히 놀라고, 호흡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신민아 또한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만났을 때도 일반적인 사랑은 아니었다. 세 번째 만남인데 다 다른 인물들을 만났던 것 같으면서도 편한 느낌이 있었다. 동석과 민아의 감정에 도움을 받았다"라며 "이전보다 더 멋있어지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선아는 그가 가진 아픔에 좀 머물러 있는 친구다. 아이 엄마 역할은 처음인데, 거기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선아의 감정, 이겨내는 과정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선아에 대한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 그리고 좀 아프기도 했다. 이 아픈 마음, 이겨내려는 마음을 표현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이병헌 또한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겠나라는 말을 하곤 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살아간다는 건 그런 상처를 잊고, 또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것의 반복과 연속인 것 같다. 어떤 인물을 통해서라도 시청자 분들이 느끼게 되실 것 같다"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최한수 역의 차승원과 정은희 역의 이정은은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으로,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는 중년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차승원은 먼저 '공감'을 자신했다. 그는 "뻐근한 감정이 굉장히 많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내가 맡은 한수라는 인물도 딸을 키우는 기러기 아빠인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굉장히 공감이 됐다. '내가 뭘 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노 작가님의 작품은 그냥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차승원과의 편안한 호흡에 대해 귀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한 그는 차승원에 대해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어떤 감정이 잘 안 생길 때, 선배 배우의 모습으로 교감을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tvN

제주 해녀 이영옥 역의 한지민과 순정파 선장 박정준 역의 김우빈은 각각 해녀, 선장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지민은 "영옥은 서울에서 제주에 온 지 1년이 된 아기 해녀다. 굉장히 밝고, 솔직하고 명쾌한 인물이다. 때로는 거침없이 느껴지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내면에 여러 숨기고 있는 감정들이 있다. 그 사연을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해녀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흥미로웠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라 재밌을 것 같았다. 해녀는 운명공동체라고 해서 집단으로 움직여야 더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서 다 같이 복작복작 촬영하는 게 재밌기도 했는데 어려움도 많았다. 해녀복도 두, 세명이 달라붙어 입혀주시고 벗을 때도 그렇다. 바다 역시도 공포스러운 지점들이 있어, 촬영하고 나서 해녀 분들을 더 존경하게 됐다.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우빈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돼 떨린다. 또 전에 예능프로그램과 광고로 인사를 드렸지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정준이의 환경과 마음을 공감하는데 중점을 뒀다. 작가님이 써주신 글을 토대로 정준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했다. 제주도에 먼저 내려가서 선장님을 만나 뵙기도 하고, 물질 나가시는 해녀 분들의 출퇴근 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생선 손질도 해봤다. 그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좀 보냈다"라고 말했다.


노 작가는 "블루스는 흑인 서민 음악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트로트 음악 같기도 하고. 블루스는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 않으려고 부른 음악이라 좋았다. 이번에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어려 음악들을 통해 애환을 어떻게 표현할지에도 신경을 썼다"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축제 같고 싶었다. 상처가 있지만, 희망을 더 이야기하는 작품이 되고 싶었다. 경험이 상처가 되는 게 아니라, 경험이 희망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스텝이 됐으면 했다. 이 드라마를 쓰며 즐거웠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찬 메시지를 예고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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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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