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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수했다" 토론토 막내 마노아, 양키스 틀어막고 ‘환기’


입력 2022.04.12 14:12 수정 2022.04.12 14: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욕 양키스전 퀄리티스타트..TOR 선발 중 첫 승

1~3선발 첫 등판 부진에 찝찝했던 몬토요 감독 '흐뭇'

알렉 마노아 ⓒ AP=뉴시스

알렉 마노아(24)가 토론토 선발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 마노아 호투와 조지 스프링어(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 등을 묶어 3-0 완승했다.


전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6-1 앞서다 선발 류현진의 난조(3.1이닝 6실점)로 대역전패 충격을 받은 토론토는 이날 양키스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불을 뿜어왔던 방망이는 이날도 역할을 했고, 불펜도 여전히 탄탄했다. 선발 마노아에 이어 7회부터 올라온 트레버 리차즈-아담 심버-조단 로마노(세이브)가 양키스 타선을 묶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선발 로테이션의 막내 ‘2년차’ 마노아의 호투다.


토론토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마노아는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안타 1개만 허용했다. 최고 스피드 154km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싱커-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며 양키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64를 찍은 마노아의 활약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진 모양새다.


지구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토론토는 마노아의 호투를 지켜보며 찝찝했던 기분을 덜어냈다. 개막 4경기 중 3승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지만, 믿었던 1-2-3선발이 첫 등판에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게 사실이다.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호세 베리오스(28)는 1이닝도 버티지 못했다(0.1이닝 3피안타 4실점). 핵타선의 힘으로 극복한 토론토는 두 번째 경기에서 케빈 가우스먼(31)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선발로 밀린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총액 4000억원 가까이 받는 토론토의 원투쓰리 펀치가 개막 3연전에서 찍은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에 이른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몬토요 감독은 “(직장 폐쇄로) 시범경기 기간이 줄면서 투수들의 몸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인 만큼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마노아가 승리투수를 확정한 뒤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노아가 잘 던지며 임무를 완수했다”고 웃으며 칭찬했다.


막내 마노아의 퀄리티스타트에 이은 선발승으로 찝찝한 기분을 턴 몬토요 감독은 13일 ‘5선발’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내세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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