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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펙스, 신곡 '홀로코스트 연상' 논란 해명…"역사적 사건과 무관"


입력 2022.04.13 14:30 수정 2022.04.13 15:2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의도치 않게 오해 야기했던 '학원歌' 가사 일부 변경할 예정"

그룹 이펙스(EPEX)가 최근 발매한 신곡의 가사가 유대인 대학살을 가리키니는 '홀로코스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13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이펙스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영화, 물리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이번 앨범에는 1949년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다"라며 최근 불거진 가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C9엔터테인먼트

앞서 이펙스 '학원가'는'수정 속의 밤',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 '크리스탈 나이트 이스 커밍(Crystal Night is coming)' 등의 일부 가사가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정의 밤'은 1938년 나치가 독일 전역에서 유대인 소유의 상점을 부순 사건을 뜻한다. 유대인 상점의 깨진 유리 파편이 거리를 뒤덮었다는 뜻에서 '수정의 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여기에 이펙스의 '학원가' 의상이 제복을 연상케 하는 콘셉트였고, 이에 의혹이 더욱 커졌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학원歌'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했다"며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위와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해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했다.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도치 않게 오해가 야기되었던 '학원歌' 가사의 일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학원歌'의 뮤직비디오 및 의상 일부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였다는 의혹 제기가 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마지막으로 '학원歌'의 참여 작곡가는 데모곡에 다른 내용의 영어 가사를 사용했으며, 이는 최종 가사의 내용과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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