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원자재 가격 급등
한은, 3월 수출입 물가지수 발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물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48.80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5% 오른 규모로, 등락률은 2008년 5월 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광산품 농림수산품 등 원재료가 73.9%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가 27.5% 오른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상승폭도 전월 4.6%에 비해 확대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137.80으로 전월 대비 5.6% 상승해 2008년 5월 5.7% 이후 13년 10개월, 전년 동월 대비 27.0% 상승해 2021년 11월 28.5%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는 기계 및 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원재료는 광산품(213.53), 1차 금속(184.61), 금속 가공(126.59)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221.04)은 2012년 3월 222.02 이후 10년 만에, 화학제품(127.86)은 2012년 5월 129.13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는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22.9%), 화학제품(6.1%)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5.7%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월 2.2%에 비해 상승폭도 확대됐다.
수출물가지수는 125.03으로, 2009년 4월 125.1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2008년 10월 7.7%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97.2%, 화학제품 21.2% 등이 오르면서 22.8%를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0%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8%를 기록, 16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출 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전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석탄 및 석유(225.83), 1차 금속(187.25), 화학(146.13), 금속 가공제품(141.12) 등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