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61kg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 1위..신록 2kg 차이 2위
역도연맹, 전략 종목으로 택하면 2위까지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
국가대표 출신 김용호(26·포천시청)와 국가대표팀 막내 신록(20·고양시청)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대표선발 평가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김용호는 13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통합 61㎏급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58㎏, 합계 288㎏으로 신록(합계 286㎏)을 제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61㎏급에서 인상(132㎏)과 용상(156㎏), 합계(288㎏)를 석권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신록은 2kg 차로 2위에 만족해야했다.
레전드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3관왕’ 위업을 달성했던 신록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금메달 14개가 걸렸다. 남자부 7체급(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 이상급), 여자부 7체급(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 이상급), 모두 14개 체급의 경기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남녀 7명씩 최대 14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체급 당 1명씩 1위 선수가 항저우로 향한다면 가능성은 없지만, 동일 체급에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대한역도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선발전 각 체급 1,2위를 차지한 선수를 대상으로 ‘메달 경쟁력’ 등을 심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국가대표 선수 14명을 확정한다. 메달 획득 가능성을 따져 14명의 선수를 발탁, 신록의 항저우행 가능성은 살아있다는 평가다.
남자 61㎏급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다. 불과 4개월 전 열린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 3관왕’의 역사가 남자 61㎏급 경기에서 나왔다. 한국 역도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일대회에서 인상, 용상, 합계 부문을 싹쓸이 한 것은 신록이 최초다.
대한역도연맹이 남자 61㎏급을 전략 종목으로 택하면, 김용호와 신록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할 수도 있다.
한편,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대표선발 평가전 남자 67㎏급에서는 이상연(27·국군체육부대)이 합계 300㎏(인상 130㎏·170㎏)을 들어 1위를 차지했다.
여자 55㎏급에서는 유원주(28·부산광역시체육회)가 합계 185㎏(인상 84㎏·용상 101㎏)으로 해당 체급 국내 1인자로 평가받는 함은지(25·원주시청)를 제치고 우승했다. 2위 함은지의 합계 기록은 183㎏(인상 79㎏·용상 104㎏), 역시나 2kg 차였다.
여자 49㎏급 신재경(27·평택시청·합계 177㎏), 59㎏ 서정미(31·울산광역시청·합계 203㎏)가 정상에 올랐고, 64㎏급에서는 한지안(27·대전광역시체육회·합계 213㎏)이 2위 박다희를 1kg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9㎏급 4위에 머문 김수현(27·부산광역시체육회)은 이날 여자 76㎏급에 출전해 인상 112㎏, 용상 140㎏, 합계 252㎏을 들어, 합계 246㎏(인상 111㎏·용상 135㎏)의 이민지(23·울산광역시청)를 제치고 항저우행 티켓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