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심사 결과에 반발
박맹우, 울산시장 무소속 출마 공식화
김진태도 "특단의 대책 강구하겠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경선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된 박맹우 전 의원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울산시장 후보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재심 청구를 했으나 공관위가 아무런 해명도 없이 기각했다"며 "공관위가 정한 심사기준에 어느 것도 위배된 점이 없는 데다 시민 여론에서 압도적 1위였는데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원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은 신권력에 가까운 울산의 일부 정치인들과 중앙의 신권력층 일부가 합세해 박맹우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무소속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 잘 알지만, 아무것도 없는 맨몸으로 나서 당당히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강원도지사 공천을 신청했다가 이날 컷오프 된 김진태 전 의원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냐"며 "이의신청을 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2일 울산시장 경선 후보로 김두겸 전 남구청장, 서범수 의원, 이채익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을 확정했다. 또한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을 컷오프 하고 황상무 전 KBS 앵커를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의 기준은 한 가지, 선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이라며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후 20일 만의 지방선거로 집권여당으로서 치르는 선거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국민의힘은 윤 당선인의 약속을 관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을 균형발전 시키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국민의 나라로 그리기 위해 경선 경쟁자들이 선의의 경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탈락하신 분들도 정권교체 성공을 지방선거 승리로 완성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