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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겼던 봄 되찾은 기분”…사라졌던 ‘대중음악 페스티벌’도 속속 부활


입력 2022.04.15 10:36 수정 2022.04.15 10:3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뷰민라' '서재페' '워터밤' 등 개최 확정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기대..100% 관객 수용 가능할까

정부가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푸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고 거리두기 효과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규제를 풀기로 했다”면서 “내주부터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행사·집회, 실내 취식 관련 제한을 없애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민트페이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대중음악 페스티벌들도 다수 개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세 차례의 대규모 콘서트를 안전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대규모 봄철 야외 페스티벌들의 성공적 개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중음악 페스티벌의 신호탄은 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타’다. 서울시는 띄어 앉기를 고려했을 때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지만,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다면 최대 2000명까지 모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온라인으로 페스티벌을 진행했던 ‘해브어나이스데이’(Have A Nice Day)는 올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손잡고, 영화제 기간인 5월 5일과 6일 양일간 전주돔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5일에는 10CM·소란·스텔라장·이민혁·재만이 출연하고, 6일에는 김필·선우정아·홍이삭·데이먼스이어·kyoho가 출연한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서울재즈페스티벌’도 내달 27~29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개최를 확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티켓 판매 일정과 라인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 페스티벌에는 영국 밴드 프렙, 미국 싱어송라이터 알렉 벤자민 등 유명 해외 음악가들의 공연도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최 측은 하루 5000명의 관객만 수용해 지정석으로 운영할 예정이지만, 추후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최대 8000명까지 수용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기존 2일·3일권은 사라지고 일자별 1일권만 판매된다.


지난해 1년8개월 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렸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5월 15~1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도 올해 다시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 축제는 지난해 개최 당시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 모범적인 운영으로 코로나19 시대 야외 대규모 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한 페스티벌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6월엔 ‘서울드럼페스티벌’과 2022 서울 파크뮤직 페스티벌‘이, 7월엔 3년 만에 개최를 확정한 ‘워터밤’(7월 15~17일)이, 오는 10월쯤 ‘서울뮤직페스티벌’도 예정돼 있다. ‘워터밤’의 경우 장소와 출연진이 공개되기도 전에 1차 예매 티켓이 대부분 팔려나가면서 페스티벌 개최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또 국내 대표 록페스티벌인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도 3년 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뷰민라’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이 한정된 인원, 한정된 공간에서 열리긴 했지만 페스티벌이 일제히 개최되는 건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 만의 현상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실내 공연장의 경우 최대 5000명, 실외 공연장은 수용인원(좌석 수 기준)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지정 좌석이 아닌 스탠딩석 티켓 판매는 불가능하다.


이 같은 제한 때문에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아직까지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100% 관객 수용이 가능할 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페스티벌 관계자는 “이미 야구장과 축구장의 경우 정부가 100% 관객 수용을 허용했다. 야외 공연장도 100% 수용할 수 있도록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해 주길 바란다”면서 “지금까지 대중음악 페스티벌들은 매번 바뀌는 거리두기 정책 속에서 불확실성과 싸워왔다. 드디어 빼앗겼던 봄을 다시 되찾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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