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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외교·통일 장관 발탁...40년 인연 박진·권영세


입력 2022.04.17 09:12 수정 2022.04.17 09:1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尹측근·서울법대·4선의원·돌밥회

‘미국통’ 박진, ‘중국통’ 권영세

외교·통일 2인3각 공조 기대감 ↑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진·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박진·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미중 경쟁 격화·북핵 등 외교 및 남북관계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2인3각 공조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권 후보자는 서울법대, 국민의힘 4선 중진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여기에 나란히 새 정부 1기 내각 외교·안보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두 사람의 40년 인연도 주목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1대 총선에서 나란히 국회 컴백
2004년부터 소장파 '돌밥회' 멤버
대학시절엔 尹과 같은 동아리 인연


윤 당선인(79학번)과 박 후보자(74학번), 권 후보자(77학번)는 모두 서울법대 동문이다. 세 사람은 서울 법대생들의 학술 연구 모임 '형사법학회'서 활동했다. 윤 당선인은 권 후보자와 연세대도서관서 고시 공부를 했으며, 박 후보자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두 사람과 대학 시절부터 인연이 깊었다고 한다.


외교관 출신 박 후보자와 검사 출신 권 후보자는 16·17·18대 의원을 지내고, 21대 의원으로 다시 국회로 컴백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종로에서 내리 3선(16~18대)을 지낸 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바꿔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권 후보자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3선(16~18대)을 지내고 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후보자는 한강 이북에서 이남으로, 권 후보자는 한강 이남에서 이북으로 지역구를 옮겨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서울에서 8개 지역구를 얻는 것에 그쳤는데, 중진의원 당선자는 박·권 후보자가 유일했다. 특히 권 후보자는 서울 강북지역 단 한 명의 보수정당 의원이다.


두 후보자는 지난 2004년 출범한 새누리당 소장파 모임인 돌밥회(돌아가면서 밥사는 모임) 회원이기도 하다. 돌밥회는 박·권 후보자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정병국 전 의원,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임태희 윤 당선인 전 특별고문이 회원으로 있는 친목 모임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 등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방미 성과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안보 수장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 배치
미중·북핵 등 국제 정세 불안...尹의지 반영


한편 현역 의원 입각을 최소화한다는 인선 방침 속, 외교·안보 부처 수장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배치한 것은 외교·통일 분야를 중요시하는 윤 당선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중경쟁 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까지 있어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분야는 더욱 중요해졌다.


박 후보자는 '미국통'으로 윤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으로 방미 활동을 이끌어냈다. '중국통' 권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시절 주중대사를 지냈다. 두 후보자 모두 윤 당선인의 신뢰가 두텁고, 개인적 친분도 있어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박 후보자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외교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소개했다.


권 후보자를 향해선 "중도 실용노선을 견지해온 권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정보위원장과 주중대사를 역임했다"며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 관계의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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