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국민의힘'...이준석 "국민의당 의사 최대한 존중해 협상"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당명은 '국민의힘'이다. 부친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합당 선언 직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갔다.
이준석·안철수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합의문을 읽으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의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고 했다.
양당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해 새로운 정강 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당은 6·1 지방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안 대표가 부친의 병세 위독으로 이날 오후 부산에 내려가기로 하면서 양당 대표 대신 양당 사무총장이 합당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자회견 직전 안 대표가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합당 선언은 대표의, 공당의 책무"라며 "그래서 회의 중단하고 이 자리에 섰다. 당 대표로서 할 일을 마치고 저는 빨리 부산으로 가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 당직자 처우 관련 질문에 "원래부터 국민의당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협상을 했다"며 "중간에 국민의당 사정으로 승계 요구, 명예퇴직 요구 등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최종 협상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을 승계하고 처우에 대해선 내부 규정에 따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인사 2명이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대표는 "당 규모상 1명이 관례이나 국민의당 사정을 이해해 2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 사안은 당헌당규 개정 상황으로 당내 논의를 통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도 국민의당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