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후 많은 관계자들과 미디어 참석
당장 올 여름 예정된 컵대회부터 유관중 경기 기대감
코로나 시기 이전으로 돌아가 배구 인기 회복될지 관심
‘도드람 2021-22 V리그’ 시상식이 모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졌다.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은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열린 스포츠 분야의 첫 시상식 행사로 모처럼 많은 배구계 관계자들과 미디어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부의 거리두기 종료 발표 이전부터 준비했던 행사라 한국배구연맹(KOVO)의 대응 시간이 부족해 현장 팬 초청 등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거리두기로 최근까지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취식 등이 가능해지면서 모처럼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행사 진행이 이뤄졌다.
이날 응원하는 선수를 지켜보기 위해 행사장 밖에만 머문 초청 받지 못한 팬들도 조만간 안에서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 배구나 농구 등 실내 프로스포츠는 2년 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종목이기도 했다. 환기에 취약한 겨울철 실내 스포츠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리그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실외스포츠에 비해 제약도 많아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기간도 길었다.
프로배구의 경우 2021-22시즌에는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리그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남자부는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됐고, 여자부는 봄 배구도 해보지 못하고 리그가 조기 종료되는 악재가 있었다.
정작 시즌을 마치고 나서 거리두기가 해제됐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법도 하지만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시즌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장 올 여름에 예정된 컵대회(KOVO컵)는 유관중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KOVO컵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 간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지난해의 경우 여자배구의 도쿄올림픽 선전에 힘입어 뜨거운 열기를 리그로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무관중으로 열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당분간 거리두기 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유관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OVO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다는 것은 코로나19 시기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관중을 받을 수 있고, 육성 응원이 허용된다”며 “이르면 올 여름 예정된 컵대회부터 관중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여름에는 마스크를 벗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대회와 리그가 진행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