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과거사 문제 "협력적인 신뢰 관계 복원" 강조
아들 도박사이트 임원근무 의혹 "사실관계 확인 중"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면담할 계획을 알렸다.
박 후보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부터 22일까지 닷새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김 대표는 전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 시위에 따른 한미 양국 간 공조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김 대표와 한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하느냐는 질문에 "조기 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무래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 한미 간에 어떠한 대응 방안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에 대한) 문제도 포함해서 이야기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24일 4개국(미국·일본·호주·인도)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방문에 앞서 방한하는 방안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적인 신뢰 관계 복원"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다.
박 후보자는 "아시다시피 지금 한일관계가 너무 망가져 있지 않나"라면서 "이번에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하면 한일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적인 관계로 설정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협의단의 방일 중 과거사 문제도 논의될지를 묻자 "여러 가지 문제를 포함해서 신뢰를 회복하는 그러한 대화가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아들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저희 아들이 아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체에 근무하다가 최근에 회사를 그만둔 걸로 안다"면서 "사실관계는 확인해서 추후에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