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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야스쿠니 봉납'에…외교부·박진 한목소리 '비판'


입력 2022.04.21 15:26 수정 2022.04.21 15: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역사 직시하고 겸허한 반성 보여야"

일본의 춘계 예대제 첫날인 21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가운데 정부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한목소리로 비판 메시지를 내놨다.


박 후보자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수동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곳이고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곳"이라며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한 반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역시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이날 신사 제단에 세워두는 '마사카키(나무)'를 봉납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를 왜곡한 역사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키는 등 한일 간 민감한 이슈를 잇따라 건드리고 있다. 오는 24일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정책협의단을 일본에 파견하는 만큼, 과거사 문제가 또다시 양국 주요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 후보자는 '정책협의단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정부가 그간 계속 이야기를 했고, 아까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과 관련해) 말했듯 일본이 겸허한 성찰과 반성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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