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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다시 돌아온 일상…극장가, 기대작·팝콘 취식으로 관객수 회복 노린다


입력 2022.04.22 14:06 수정 2022.04.22 14:0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한국 극장 시장, 2019년 세계 4위→2021년 8위로 하락

멀티플렉스, 팝콘 취식 기념한 이벤트 전개

국내·외화 신작 대거 출격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지난 18일 2년여 만에 해제됐다. 코로나19로 영화 산업은 위기에 내몰렸다. 2019년 세계 4위 규모이던 한국 극장 시장은 2021년 8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국가별 전년 대비 극장 시장 성장률을 보면 중국, 미국, 영국이 전년대비 90% 이상의 회복을 보인 반면, 한국은 불과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2019년 한국의 국민 1인당 관람횟수가 4.37회로 세계 1위였던 것에서 2021년에는 1.17회로 세계 10위권으로 크게 떨어졌다.


ⓒ뉴시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관객 급감과 신작 부재가 반복되며 매출 감소를 이어왔던 극장가는, 벼랑 끝에서 일상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시행하면서 영화관의 경우 상영 시각을 자정까지 허용했다. 다만 상영 시간을 다음날 오전 2시를 넘기는 건 불가능했는데, 18일부터 시간 제한 없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제는 좌석 간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며 25일부터는 상영관 내 팝콘 등 음식 취식도 가능해진다. 극장가는 영화 티켓값 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로 매출을 올려왔던 터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극장가들은 팝콘 취식 가능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발맞춰 준비했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내 취식 완화를 앞두고 포장 전용 상품인 '#집으로 팝콘' '#집으로 PACK' 이벤트를 18일부터 24일까지, '롯데핑거하트 챌린지'를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한다. 기존에 라지 사이즈 팝콘을 절반 가로 구매 가능했던 '#집으로팝콘'은 해당 기간 구매 시 동일 상품이 추가 제공돼 라지 사이즈 팝콘 2개를 받을 수 있다.


'롯데핑거하트 챌린지'는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팝콘 및 콤보를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며, 팝콘 구매 고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핑거냅(손가락 위생 장갑)을 엄지와 검지에 끼고 하트 모양을 만들어 #롯시핑거, #롯시핑거하트 태그를 사용하여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해 경품을 증정한다.


메가박스는 상영관 내 취식 허용을 기념해 24일까지 '메가 올팝위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간 고객들은 라지 사이즈 팝콘을 1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다음 달 1일까지 멤버십 적립 회원을 대상으로 팝콘 구매 시 콤보 5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CGV는 매점에서 콤보 또는 세트 구매 시 선착순 2만 5천 명에게 스크래치 쿠폰을 선물로 증정하는 ‘씨지브-이 럭키 팝콘 스크래치’ 이벤트를 연다. 고객들은 쿠폰 뒷면의 스크래치를 긁어, 팝콘 7알에 당첨된 1등에게는 CGV 공식 캐릭터인 파코니 디자인으로 제작된 순금 3돈의 금목걸이를 선물한다. 이외에도 LG그램,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3, 30만 원 상당의 하얏트 호텔 상품권, 콤보 50% 할인권, 3천 원 할인권 등을 선물한다. 또한 ‘돌아온 옥수수(Comeback Corn)’ 콘셉트로 옥수수를 원재료로 한 제품들을 특별가에 내놓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국내외 기대작들이 개봉을 확정하면서 극장가에는 더욱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영화들은 코로나19 이후 개봉을 미뤄왔다. 특히 대작들은 관객 수가 급격히 떨어지자 개봉을 여러 차례 미루거나 OTT에서 공개하는 방법을 택하고는 했다. 하지만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해 5월에는 '범죄 도시 2', 6월에는 '브로커', 7월에는 '한산: 용의 출연'이 차례로 출격 소식을 전했다.


'범죄 도시 2'는 2017년 개봉해 관객 688만 명을 동원해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 흥행 3위에 오른 '범죄 도시'의 후속작으로, '이터널스' 이후 마동석의 한국 영화 컴백작이다. 전편이 큰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범죄 도시 2'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경사를 맞은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일본의 거장과 한국의 정상급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7월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연'은 2014년 7월 개봉해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이 출연한다.


지난 1월 개봉을 확정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던 '비상선언'도 개봉 날짜를 두고 논의 중이다.


코로나19에도 '블랙 위도우',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꿋꿋하게 신작들을 선보였던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마블 신작도 곧 만나 볼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5월 4일, '토르: 러브 앤 썬더'가 7월 중 개봉한다. 또한 36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은 5월 25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며 6월에는 '쥬라기 공원'의 후속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출격한다.


극장 관계자들은 극장가 정상화 시동 후 제일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흥행으로 관객 수 회복을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영화 관계자들은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마블 신작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한국 영화들이 맞대결을 피할 정도로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평균 지표로 삼기는 무리라는 의견이다.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 관계자들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추이를 지켜보되 18일 개봉하는 '범죄 도시 2'의 결과에 조금 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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