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간 성장률 최대 1.70%p↓
올해 중국경제 성장세가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4%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국내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GDP 성장률은 고령화와 부채과잉, 부동산 문제 등 구조적 리스크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조치 시행으로 중국 경제 급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4.8%로 집계됐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7.9%에서 3분기 4.9%로, 4분기에는 4.0%로 꾸준히 감소해 오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그동안 누적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5.5% 내외)는 물론 바오우(5%대 성장률 유지) 달성도 어렵다는 관측이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2020년 2.2%)를 제외하면 1990년(3.9%) 이후 30여년간 5%대의 GDP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해 왔다.
특히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조치령이 장기화되면 중국 경제 성장률은 4%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학계는 상하이 봉쇄조치가 1개월 지속되는 것을 가정할 경우 올해 GDP성장률은 0.3%p, 4대(베이징, 상하이, 션젼, 광저우) 전면 봉쇄조치가 1개월 지속될 경우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면봉쇄 기간에 따라 중국경제 연간 성장률은 0.57~1.70%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중국의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올해 2분기 중 산업생산, 소비 등이 위축되며, 봉쇄기간이 장기화된 일부 지역의 경우 경제적 손실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 중국과의 교역비중이 높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염려다. 한은은 “그동안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한 국내경제의 성장이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시장 다변화, 산업경쟁력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