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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한덕수 자료제출 강력 요구…25일 청문회 거부 시사


입력 2022.04.24 16:22 수정 2022.04.24 18:5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3명 위원 중 민주·정의가 8명 과반

강병원 "주호영 위원장, 성일종 간사

에게도 일정 재조정 협의 말씀드려"

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 속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과 관련해 자료제출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민주당 강병원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민주당 신동근·이해식·최강욱·김의겸 의원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 속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이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삼으며, 25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일정 재조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남인순·강병원·신동근·김의겸·김회재·이해식·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거운 심정으로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이 불가능함을 말씀드린다"며 "그간 민주·정의 양당이 검증을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수 차례 요구했으나, 한 후보자가 국회의 요구를 끝내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개인정보제공 미동의, 사생활 침해 우려, 서류 보존기간 만료,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는다"며 "필수 자료가 부재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진행한다면 국민이 고위공직자를 철저히 검증하라며 국회에 위임해준 권한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덕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는 위원장은 5선 중진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지만 전체 13명의 위원 중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은 국회 의석 비율에 따라 과반인 8명을 점하고 있다.


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은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충실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이야말로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무"라며 "이 상태로 청문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허술한 검증에 들러리를 서라는 격이라 25일 예정된 청문회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청문회가 합당한 검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과 인사청문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서달라"며 "한 후보자는 국회의 엄중한 요구를 책임있게 받아들여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렸다"며 "양당 간사 간에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가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도 "부동산 관련, 관세청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배우자와 후보자의 미동의로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의 자료제출 거부"라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의원실의 요청 자료들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가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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