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번리에 패하면서 승점 얻지 못하고 8위
4위 경쟁은 물론 유로파, 컨퍼런스 진출도 어려워
울버햄튼 황희찬(26)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울버햄튼은 24일(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원정 경기서 0-1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쌓지 못한 울버햄튼은 15승 4무 14패(승점 49)째를 기록, 리그 8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번리는 상위권팀인 울버햄튼의 발목을 잡는 깜짝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31을 기록, 에버튼(승점 29)을 강등권으로 밀어내고 17위에 올라섰다.
이날 황희찬은 윙 플레이어로 선발 출장, 경기 내내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함께 최전방 압박을 수시로 가하는 등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역시나 후반 추가 시간 회심의 발리 슈팅이었다. 황희찬은 종료 직전 라울 히메네스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그대로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정확하게 맞은 공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골이 되지는 못했다.
이날 유효 슈팅 1개를 포함해 키 패스를 3개나 연결했던 황희찬은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7점을 부여 받았다. 울버햄튼 공격수들 가운데서는 라울 히메네스(6.8점) 다음 가는 수치였다.
예상 밖 패배를 떠안은 울버햄튼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이 요원한 상황이다.
잔여 경기와 승점 차를 고려할 때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물론 상위 4개팀이 진출하는 챔피언스리그도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기는 하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4위 경쟁은 아스날과 토트넘, 두 팀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이며 단 2개팀이 출전하는 유로파리그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상위 1~4위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5위와 FA컵 우승팀이 유로파리그, 그리고 EFL컵 우승팀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 중 FA컵에서는 4위 이내 순위가 확정된 리버풀과 첼시가 결승서 맞붙어 해당 티켓이 리그 6위 팀으로 양도됐고, EFL컵 역시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7위가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간다.
33경기를 치른 울버햄튼(승점 49)은 34경기를 치른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 7위 웨스트햄(승점 52)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직 1경기 여유가 있으나 다음 경기인 브라이튼전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