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류지현 감독 “오늘이 인생 경기, 진정성 모여 승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09 23:34  수정 2026.03.09 23:34

류지현. ⓒ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류지현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후 눈물을 흘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조 2위를 확정, 8강에 올라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한국 야구의 WBC 2라운드 진출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굉장히 어려웠던 1라운드였다"라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 진정성이 한데 모여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 전부터 '쫓겨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취점이 일찍 나온 것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9회초에도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 집중력과 염원이 한데 모였다"고 돌아봤다.


류지현 감독은 또한 "조병현이 마지막에 잘 막아줬고, 이정후 역시 9회말 수비에서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 줬다"라면서 "오늘이 인생 경기였다. 야구 인생에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 전체, KBO와 10개 구단 협조가 합쳐진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보냈다.


특히 구원 투수들의 공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득점보다 실점이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박영현, 김택연, 조병현 등 젊은 선수들이 잘 막아줬고, 노경은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2이닝을 막아줬다. 노경은에게는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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