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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도 마주쳐야 소리나"…韓日정책협의단 '협력관계 강화' 공감


입력 2022.04.25 14:35 수정 2022.04.25 14:3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시장경제 가치 공유 등 협력 긴밀유지"

위안부 관련 "오늘 일본 측에 제시한 내용 없어"

정진석 국회부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대표단이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면담을 나눈 가운데, 대표단 측은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전 하야시 외무상과 면담 이후 기자들에게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과제를 공유한 선린 국가로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이 동석했다.


정 부의장은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 낼 수 있듯이 한일 간 주요 현안을 해결하려면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한일 정부가 새롭게 출발하는 새 모멘텀을 소중하게 살려 양국 관계를 양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외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일 인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일 관계를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로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라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명확하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현안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서로 기울이자고 말씀을 나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현안에 대한 구체적 교섭을 위한 것이 아니며 윤 당선인의 대일 외교 기본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에 관해 한국 측이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 온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어떤 입장과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일본 측에 오늘 제시한 내용은 없다"며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밀도 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초청할지에 대해선 "정상(의 참석)은 초청이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만일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온다면 모든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지한파 의원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했고,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10여명과 조찬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등과 차례로 면담하고,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외무상과 만찬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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