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이언희 감독 첫 드라마 연출
이광수와 김설현이 친근한 일상 스릴러로 재미와 긴장감을 안방극장에 전달한다.
25일 오후 25일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로 진행, 이언희 감독,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8부작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언희 감독은 "이 드라마를 '동네 대면 스릴러'라고 소개하고 싶다. 큰 사건이지만 일상적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긴장감 있게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당초 영화로 기획됐지만 드라마로 변경되며 8부작으로 편성됐다. 이언희 감독은 "영화로 풀어가려고 했을 때 사건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마트가 워낙 익숙한 공간이고 평소에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해, 그 사람들을 깊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보여주고 싶어 지금의 형식이 된 것이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광수는 '라이브'(2018)이후 이 작품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중 이광수는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안대성 역을 연기한다.
이광수는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캐릭터가 신선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대본이라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언희 감독님과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에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것고 관련해서는 "진희경 선배님과 설현, 그리고 감독님과 다 같이 만들어가며 준비했다. 부담감보다는 함께한다는 든든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광수는 여자친구 이선빈의 응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오늘 뿐 아니라 평소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는 대성이 마트 캐셔인 만큼 친근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이광수는 "슈퍼에 가면 마트 캐셔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 않나. 실제 있을 법한 익숙함을 주고 싶었다. 또 대성이가 보기 드물게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다. 개인적으로 저도 주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런 점이 대성이와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동네를 지키는 20년 대성바라기 도아희 역을 맡은 김설현은 "대본을 읽어봤을 때 영수증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는다는 설정이 흔치 않다고 느껴졌고 캐릭터도 다 멋졌다. 대성과 아희, 명숙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이 넘쳤다. 그래서 대본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 것 같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설현은 복싱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액션 스쿨에 다녔다고 밝히며 "많이 연습하진 못했다. 복싱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며 "촬영할 땐 그렇게 잘했는지 모르겠는데 화면으로 보니 잘하는 것처럼 나와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자신의 액션 장면에 만족감을 표했다.
코미디 장르에 첫 도전한 김설현은 "웃겨야지란 생각을 하며 연기하진 않았다. 대본 속에 재미있는 상황이 많아, 아희로 연기하다보니 즐거운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다.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쑥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진희경은 가족을 지키는 우월한 슈퍼 보스이자 대성의 엄마 한명숙를 연기한다. 진희경은 "소재 자체가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의 전작들과 색깔이 달라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며 "후배들과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실제 자신의 어머니와 진희경이 많이 닮았다며 "모니터를 찍어서 아빠에게 보내드리기도 했다. 연기하면서 저희 어머니같은 모습이 많이 있어 깜짝 놀랄 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언희 감독은 "제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추리와 코미디가 함께 있는 레퍼런스 찾아보려고했는데 다행히 드라마에서는 많지 않았다. 범인을 잡는 것으로만 끌고가기 힘들어 그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시도를 했다. 기대해달라"라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이와 관련 진희경은 "한 가지 장르가 아니라, 두 가지 장르물이다. 추리물은 대부분 색이 어두운데, 우리 드라마는 추리물이지만 코미디가 섞여있어 경쾌하다. 그게 특별한 매력"이라고 자부했다.
이광수와 김설현은 서로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최고점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광수는 "대성과 아희가 오래 알고 지낸 설정이다. 설현이와 저는 촬영 전 '런닝맨'도 함께하고 운동도 같은 곳에서 하기 때문에 친하고 편하다. 8부작이다보니 이미 친해져있는 상황이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설현도 "저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 좋았다. 드라마 찍기 전까지만 해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해 재미있는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세심하고 배려도 잘해주신다"라며 "광수 오빠가 현장에 있다는게 큰 힘이 됐다. 케미스트리 점수를 주자면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언희 감독은 "함께한 배우들에게 이 드라마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시청자들도 그 감정을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고 이광수는 "보신 적 없는 특이하고 스릴 넘치는 유쾌한 드라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설현 역시 "찰영하면 할 수록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었다. 시청자 분들도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