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복귀한 캡틴 전준우, 1회초 2점 홈런
최다관중 앞에서 시즌 3연승 "팬들 덕분입니다"
‘캡틴’ 전준우(롯데)가 복귀전을 시원한 홈런포로 장식했다.
전준우는 지난달 30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승리를 부르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동희 타점으로 1-0 앞선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전준우는 LG 좌완 선발 김윤식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 105m.
올 시즌 전준우의 1호 홈런이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 타격 과정에서 오른손에 울림 현상을 느껴 휴식을 취한 전준우는 주초 1위 SSG랜더스와의 홈경기를 건너뛰고 6일 만에 가진 선발 복귀전에서의 결정타로 “역시 캡틴” “역시 전준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전준우 홈런 등으로 1회에만 3점을 챙긴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7이닝 무실점)의 '인생투'에 이어 마무리 최준용까지 가동해 리드를 지켜 3-1 승리했다. 시즌 3연승 휘파람을 분 롯데는 단독 2위 자리를 지키는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롯데 팬들을 들뜨게 했다.
팀 성적이 좋다보니 롯데 ‘직관팬’들도 부쩍 늘었다. 경기장 개방 전부터 야구팬들이 모여들어 주변 매장에 활기가 돌았다. 외야를 제외하고는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홈과 원정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롯데를 향한 뜨거운 육성응원이 이어지면서 ‘부산갈매기’도 울려 퍼졌다.
전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이 많이 못 오셨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조금 풀리고 많이 찾아주시고 있다. 덕분에 선수들도 더 힘을 내면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팽팽한 진짜 ‘엘롯라시코’답게 전날 경기에서 총 1만5681 명의 팬들이 들어왔고, 이날은 시즌 최다인 2만 3018 명이 찾았다. 잠실야구장 만원 관중인 2만 5000 명에 근접한 수치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수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KIA 타이거즈-SSG 랜더스)를 찾은 2만1005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