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덕수, 내게 18번 통화 시도…김앤장 후배와도 그랬을 듯"

韓, 전관예우 의혹에 "한 번도 전화 안 해" 반박

金 "소통에 적극적이신 분인데 믿기 어려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십수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를 상대로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며칠 동안 제게 이 휴대전화를 통해서 여러 차례 전화를 주시지 않았느냐"라며 "제가 전화를 안 받았더니 전화를 받아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정확하게 10번을 저한테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또 답변을 안 했더니 제가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세 분이 28일 아침부터 계속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후보자의 전화를 좀 받아달라'고 부탁해서 18번 만에 제가 후보자님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화 통화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좋은 말로 말씀드려서 소통에 적극적이신 분이 일면식도 없는 저한테 그렇게 전화를 주셨다"면서 "김앤장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고 수십 년 동안 어울렸던 그 친밀한 후배들이 있는데 그 후배들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저는 참 믿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