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말 서글프다"
권성동 "꼼수·편법 그 자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두 번째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대회' 의총에서 "정말 서글프다"며 "오늘 우리가 비록 구호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수완박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임기를 며칠 남기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심판해서 5년 만에 정권교체라는 불명예를 안겨주었음에도 (검수완박법 통과 같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그만큼 저들이 두려워하고 숨기는 것이 있다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처리는 꼼수에서 시작해 편법으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기 말까지 구중궁궐 속에서 눈과 귀를 가린 채 오로지 자신의 참모에만 귀를 기울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본다"며 "대통령은 국가 수반으로서 마지막 자존심과 존엄을 좀 살려달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검수완박법을 왜 임기 말에 통과시키려 하는 것인지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설득하고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헛된 욕망 때무에 헌정사에 오욕을 남기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