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식 코치 계약해지, 용덕한 코치 엔트리 말소
1군 코치들의 음주 폭행사건 충격 속에 NC 다이노스가 고개를 숙였다.
NC는 3일 "폭행을 가한 한규식(46) 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41) 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NC 코치 4명은 2일 저녁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3일 오전 2시경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에도 한규식, 용덕한 코치는 술자리를 이어갔고, 오전 3시 30분경 두 코치 사이에서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 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두 코치가 경기를 앞두고 새벽시간까지 술을 마신 것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NC, 또 술이냐!”, “술로 망했는데 어디까지 갈거냐” 등 거세게 질타하고 있다.
NC는 지난해 방역지침 위반으로 선수 4명이 징계를 받았다. 당시 팀의 핵심 전력인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서울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여파 속에 올 시즌 NC는 꼴찌에 머물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