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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인천행은 보신주의" 도발…안철수와 빅매치 구상하나


입력 2022.05.04 12:13 수정 2022.05.04 19: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민의힘, 이번 주까지 재보선 공천 방침

安, 공천 신청 안 해…전략공천은 가능

이준석, 연일 이재명 분당갑 출마 도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6.1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마무리하고 최대한 빠르게 선거운동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서 의석수 부족에 따른 역부족을 뼈저리게 느낀 체감한 만큼,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7개 지역에 대한 공천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지역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공천될지 여부다. 안 위원장은 3일 마감된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를 하지 않았다. 다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추가 접수는 열려 있고, 전략공천도 가능하다.


안 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아직까지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인수위원장 신분이기 때문에 출마 여부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입장이 그대로다. 이날 오전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안 위원장 측은 "분당갑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드렸던 말씀에서 별다른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과 안 위원장 주변에서는 이미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분당갑은 안 위원장이 창업하고 육성한 안랩이 위치해 지역 연고가 충분하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안 위원장이 인수위 활동을 마친 뒤 정치활동을 위해서는 결국 원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관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고문의 분당갑 출마를 내심 기대 중이다. 분당구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55%를 득표하며 이 고문(42.34%)을 압도하는 등 토양이 나쁘지 않고, 대장동 의혹을 재점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고문이 출마를 할 경우 안 위원장은 출마의 정당성은 물론이고 전략공천의 명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가 이 고문을 겨냥해 계속적인 도발을 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도 이 대표는 "이 고문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환수실적을 냈다고 얘기한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을 회피하고 인천 계양구을을 선택하려 한다는 말이 횡횡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키워주고 대선 후보까지 오르게 한 성남시민을 버리고 경기도가 아닌 인천 출마는 이 고문이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에게 진정성 없이 정치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의 전략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은 이번 주까지 마무리가 돼야 후보등록과 선거운동을 준비할 수 있다"면서 "전략공천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시의상 문제로 모든 지역에서 경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예고했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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