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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퇴임 사흘 앞…靑, 내부 정리 마무리 수순


입력 2022.05.06 12:04 수정 2022.05.06 12:0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내부 전산망 끊겨 보고는 모두 수기로

공직 기강 주의보도 5년 만에 해제

청와대 본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사흘 앞둔 6일 청와대의 내부 정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내부 전산망은 이미 끊긴 상태로, 문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는 수기로 이뤄지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어제(4일)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다"며 "원래 정권교체기에는 리셋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남은 이틀 동안 거의 모든 보고나 상황을 수기로 해야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청와대 구내식당 또한 지난 4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옮겼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도 짐 정리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탁 비서관은 6일 CBS 라디오에서 "(퇴임이 다가온 게) 실감 난다. 일단 짐이 다 빠졌다"며 "사실은 그 이전부터 (짐을) 빼야 되는 건데 청와대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서 훨씬 여유있게 (짐을) 뺐다"고 말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도 청와대 근무 직원들의 기강 확립을 위해 상시적으로 유지해오던 공직기강주의보를 5년 만에 해제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국가안보실 소속 모든 직원에게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주의보 해제'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5년 간 지속된 공직기강주의보를 이제 해제한다"고 알렸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봄바람 불어오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을서리같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삼가며 달려오신 직원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찬란한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퇴임을 앞두고 지난 5년간 대통령을 보좌해 온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과 다과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고생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9일 현충원과 효창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청와대에서 별도 퇴임 연설을 가진 뒤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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