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백상예술대상서 영화인들 "강수연 쾌유" 한 목소리
배우 설경구부터 김규리와 영화감독 류승완 등 영화계 후배들이 강수연의 쾌유를 간절히 바랐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사흘째 치료를 받아왔던 강수연이 끝내 눈을 감았다.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께 향년 56세 나이로 별세했다. 앞서 5일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 뇌내출혈(ICH) 진단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였던 만큼,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물결이 이어졌었다. 지난 5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설경구는 "내가 '송어'를 찍을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준 강수연 선배의 쾌유를 빌겠다"며 "여기 계시는 분들, 시청자분들도 선배님이 깨어나실 수 있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연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도 이날 "얼마 전 촬영을 마친 강수연 선배님이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은데, 근데 또 제가 무겁게 말하는 걸 바라지 않을 거 같다. 모든 분이 그분께 잠시나마 박수 쳐 주며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얘기해야 빨리 돌아오실 거 같다. 선배님과 내년엔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도 무대에 올라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말했었다.
김규리는 SNS를 통해 "존경하는 강수연 선배님의 소식을 접하고 내내 마음이 무겁다. 여러분, 함께 기도해 주세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의 사망 소식 이후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회복될 줄 알았는데', '잊지 않겠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는 김동호 위원장과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으로 구성됐다.
장례위원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빈소를 차리고 오는 8일 오전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영결식은 11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