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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쓰러지기 전 참아보겠다며 지체한 것 안타깝다"


입력 2022.05.08 22:22 수정 2022.05.08 22:2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지난 5일 강수연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5세를 일기로 7일 숨졌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에 두통 증세를 보였고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병원 후송을 원치 않아 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故강수연

의학박사 겸 방송인 홍혜걸은 고(故)강수연의 사인에 대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추측했다.


8일 홍혜걸은 자신의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에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화배우 강수연이 안타깝게 숨졌다"면서 "사흘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별세하고 말았다. 이분이 돌아가신 과정을 의학적 궁금증을 위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이 혈압이 높은지, 담배를 피우는지, 술을 좋아하는지 이런 상태를 전혀 모른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위주로 취재한 내용을 알려드리겠다. 확정적인 진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혜걸은 "유족들이 밝힌 (사망) 원인이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이건 뇌혈관이 터졌다는 것"이라며 "이게 왜 한창 나이의 배우에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는데 이분의 뇌출혈은 흔히 알고 있는 중풍, 뇌졸중으로 생기는 뇌출혈이 아닌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풍으로 인한 뇌출혈은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로 혈관이 딱딱해진 분들이 쓰러지는데 요즘 이런 경우의 뇌출혈은 많이 줄었다"며 "강수연도 중풍으로 인한 뇌출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유력하게 생각하는 원인은 뇌동맥류라는 질환"이라고 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 올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

홍혜걸은 "강수연씨 뇌출혈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강력하게 의심을 한다"라며 그 배경에 대해 "의학적인 이유는 이분이 쓰러지기 전에 두통을 반나절 이상 앓았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뇌출혈로 인해 심정지가 온 이유에 대해 "뇌출혈이 심하게 생기면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온다"며 "우리 뇌는 두개골이라는 닫혀있는 공간 안에 있는데, 공간은 한정 되어 있는 상황에서 혈액이 나오기 위해 압력이 올라가고 뇌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이 생기면 뇌조직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강수연이 두통을 많이 호소했다고 한다"라며 "병원에 빨리 가보자고 얘기를 했는데 '그냥 한 번 참아볼게'라며 조금 지체를 했다는 거다, 그게 굉장히 좋지 않았다라고 다들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행 출혈이 있을 때 빨리 병원에 갔더라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출혈 부위를 막아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거다. 그때 병원에 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나이가 50세가 넘어가면 건강검진을 하는데 추가로 돈이 든다고 하더라도 MRA라는 뇌혈관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며 "또 내가 과거의 겪었던 두통이 아니고 난생 처음 경험하는 두통이 생기면 바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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