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올해 1분기 전국 16개 시도 서비스업 생산이 외부활동 수요 증가, 백신 3차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8개 지역에선 판매가 감소했고, 8개 지역에서는 판매가 증가해 지역별로 편차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4.1%, 2.9% 증가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백신 접종 확대로 외부활동이 늘어나 소비심리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면서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좋은 수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10.4%) 서비스업 생산이 숙박·음식점업과 정보통신업 등에 힘입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외 강원(6.1%), 인천(5.8%) 등 순이었다.
서울(2.0%), 울산(2.7%) 등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 주요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여 증가율이 낮았다.
서울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직전 분기(5.0%)보다 3.0%포인트 축소됐다.
아울러 소매판매는 전국 16개 시도 중 8개 지역에서 늘었고 8개 지역에선 줄었다. 소매판매가 늘어난 시도에서는 주로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소매판매가 1년 새 4.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면세점(28.3%)과 전문소매점(4.7%)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매판매가 3.7% 늘어 뒤를 이었다. 서울의 경우 백화점 판매 증가율(15.4%)이 가장 높았고, 전문소매점 판매(7.6%)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외 부산(2.1%), 대전(2.0%), 인천(1.7%) 등이 백화점과 연료소매점 증가에 힘입어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제주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 1년 전보다 28.3% 급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가 워낙 적었던 탓으로,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면세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238.8을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 1분기는 93.0을 기록했다”면서 “아직 회복은 멀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충남(-2.4%), 전남(-2.3%), 광주(-2.2%) 등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대형마트 등에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