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상품권, 2배로 늘려 2조원 규모로 편성
재도전 은행 추진…부실채권 소각·장기 저리대출
서울형 공공배달앱 만들어 소상공인 배달수수료 줄일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전통시장·골목상권 소비 촉진 위한 '서울사랑상품권' 2배(2조원)로 확대 △부실채권 탕감 위한 '재도전 은행' 추진 △서울형 공공배달앱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민생회복 패스트트랙 정책 공약 1호(민트 1호)'를 발표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민생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송 후보는 "취임 즉시 추경을 편성해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빠른 회복에 전념하는 한편, 현재 1조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2배로 늘려 2조원 규모(시 예산 1,000억 추가 소요)를 편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점진적으로 모바일로 서울 전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내수의 역동성을 견고히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트 1호 두 번째 내용은 부실채권 탕감을 통한 재도전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실패를 자산 삼아 재도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의 '재도전 은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와 민간 출연을 통해 임기 동안 5천억 원을 조성해 5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소각하고, 점포당 5천만 원의 장기 저리대출을 통해 재창업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서울형 공공배달앱을 만들어 소상공인들의 배달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매출 자체가 온전한 수익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아울러 "이미 발표한 누구나 상가보증시스템을 통해 임차인이 연간 1,300만 원의 임대료 절감을 유도해 3% 저리로 최대 3,500만원 한도에서 서민금융을 융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소확행을 기억하실 것이다. 민주당 정치의 본령은 생활정치"라며 "차기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회복과 일상회복을 앞당기는 것이다. 계획만 세우다가 1년을 보내며 전시 상황인데도 도상훈련만 전념하는 한가로운 지휘관은 결국 시민들께 외면받는 점을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