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선물로 보낸 한라봉이 배송 하루 만에 곰팡이가 피고 썩어버려 황당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누리꾼이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한라봉의 사진을 공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지인이 보내줬는데 이렇게 배송 왔다고 하기에도 미안하다"며 "이런 적이 처음이라 아주 화가 나는데 이런 건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고 물었다.
이어 "며칠 전에도 제주도 한라봉 배송하면 이렇게 상태 안 좋은 것만 보낸다는 뉴스를 봤는데 사기꾼들"이라며 "일부러 (상태가 좋지 않은 한라봉만) 골라서 넣은 거밖에 더 되냐"고 분노했다.
A씨는 "인간적으로 심하다. 내가 한두 번 배송받아본 것도 아니고, 한 개 썩은 거는 이해하겠지만 전부 다 저런 거면 일부러 X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샀으면 오히려 괜찮았을 텐데 지인이 정성스레 보내준 거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고 속상해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일부 한라봉에 심각할 정도로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있다. 명품이라고 적힌 채 붙어있는 스티커가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 말라 비틀어져 썩기 시작한 상태다.
화가 난 A씨는 한라봉 농장을 수소문해 전화를 걸었으나 농장 측은 "내 동생 담당"이라는 답변만 한 채 끊었다고 한다.
이에 한 누리꾼은 "하우스 한라봉은 12월 전후, 노지 한라봉은 1월 전후로 나온다. 늦어도 2월 초쯤 수확을 마친다"면서 "지금 드시는 한라봉은 이때 수확한 한라봉을 저온 창고에 저장해놓은 것으로, 저장 한라봉의 끝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온 창고에서 꺼내놓고 며칠 지나면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한다"며 "사진 보니 꼭지 부분에 곰팡이가 있는 것도 있고, 꺼내놓고 며칠 지나 썩어 버린 것도 있다. 과수원 직영으로 구매하시면 자기 제품이라 엄청 아끼고 관리를 잘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건 과수원 직영이 아닌 양심 불량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