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에서 시작해 도백까지 탄탄한 내공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1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지역 개표율 31.72% 기준 김 후보는 54.86%(15만56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45.13%(12만3,855표)였다.
김 후보는 1963년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 공주고등학교,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충남 보령군이 지역구였던 김용환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충청의 맹주인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따라 총리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실무 역량을 쌓았다. 자유민주연합과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당직을 맡아 당무 경험도 적지 않다. 2006년에는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이완구 당시 충남지사와 호흡을 맞췄다.
국회 의정활동은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19대 총선 충남 보령·서천에서 당선되며 시작했다. 이후 20대,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같은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굴하지 않은 결실이었다.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주로 활약했다. 2016년 새누리당 사무처 제1사무부총장을 역임했고 2017년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선대위 정무특보단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했다.
특히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해 정치권 안팎의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30표를 획득,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소통과 스킨십이 상당한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경쟁자였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역임할 정도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남에도 이를 포기하고 고향인 충남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