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615억 달러, 전년比 21.3%
상하이 봉쇄 해제로 공급망 병목 완화
지난 3월말부터 이어졌던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 개선 효과로 6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최소 10~11월 당 대회 전까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겠으나 최악의 구간은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6월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이틀 적으나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은 6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조업일수가 2일 많은 덕분에 헤드라인이 견조했고 일 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우려했던 중국향 수출이 개선되면서 한달 만에 1.2% 증가로 돌아서는데 성공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중국 내 건설기계 수요가 위축되며 일반기계 수출(-23%)은 감소 흐름을 지속했으나 반도체(+11%)·석유화학(+12%)·무선통신기기(+65%) 품목들이 뒷받침한 가운데 자동차(+19%)와 부품(+8%) 등에서 반등하며 전체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여경 연구원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상하이 봉쇄가 두 달만에 해제됐고 경기 둔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도 경제회복 관련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며 “상하이에는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해있는데 이들의 조업 활성화로 공급망 병목 현상이 현재보다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