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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답답’ 류현진 2피홈런, 구속 안 붙고 실투 투성


입력 2022.06.02 11:10 수정 2022.06.02 11: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화이트삭스전 4이닝 2피홈런 3실점..58개 던지고 교체

최고 스피드 89.3마일 수준..2피홈런 모두 가운데 몰리는 실투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35)을 지켜보던 찰리 몬토요 감독도 좌시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4회까지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5-3 앞선 5회초 수비를 앞두고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58개에 불과했지만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교체를 결정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89.3마일에 그쳤고, 평균 구속도 87.6마일로 좋지 않았다. 여기에 한복판에 몰리는 실투들이 장타로 연결됐다.


1회초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홈런을 내주고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5-1 리드를 안고 공을 던지던 류현진은 4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앤드류 본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는데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잡는 듯했지만 글러브에서 공이 떨어졌다. 아쉬운 수비로 무사 2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아브레유에게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3이 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순간이다.


뼈아픈 것은 실투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1회 폴락에게는 84마일짜리 커터를 가운데 높은 코스로 던지다 맞았고, 4회 아브레유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이 되고 말았다.


1사 후에도 버거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7연승을 노리는 토론토의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은 통산 1000이닝을 밟은 기념적인 경기에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야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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