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 ‘비상’…14년 만 3만가구 돌파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3.31 06:00  수정 2026.03.31 08:22

대구·충남·경기 등에서 물량 급증

전체 미분양은 0.6% 줄어…서울은 218가구 ↑

전국 주택 인허가 전월 대비 감소…착공·분양은 증가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지방과 수도권 외곽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했다. 2012년 3월 이후 약 14년 만에 3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지방 분양 시장 침체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3만1307가구로 1월(2만9555가구) 대비 1752가구(5.9%)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3월(3만438가구) 이후 처음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지방과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이어졌다.


지역별로 대구에서 1140가구(3156가구→4296가구) 늘었다. 지난 2월 남구 대명동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2차’와 북구 관음동 ‘태왕아너스프리미어’, 수성구 범어동 ‘범어자이’ 등 미분양 단지가 입주하며 준공 후 미분양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에 이어 충남(2021가구→2574가구)이 553가구, 경기(1996가구→2359가구)가 363가구 증가했다. 제주(2102가구→2213가구)와 경남(3527가구→3629가구)에서도 각각 111가구, 92가구 늘었다.


입주 전 물량까지 포함한 전국 총 미분양은 6만6208가구로 지난 1월 기록한 6만6576가구보다 368가구(0.6%) 줄었다. 수도권(1만7881가구→1만7829가구)과 지방(4만8695→4만8379가구) 모두 직전 월보다 미분양이 줄었다.


서울은 2월 미분양이 1132가구로 1월(914가구)보다 218가구(23.9%) 늘었다. 대전도 1월 1549가구에서 2월 1752가구로 203가구(13.1%) 증가했다.


2월 기준 전국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 속 인허가와 착공, 분양 등 주택 공급실적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4268가구로 직전 월 대비 13.7% 감소했다. 서울(1226가구→2591가구)과 인천(95가구→1152가구)은 인허가 물량이 늘었지만 지방은 1월 7895가구에서 2월 5058가구로 35.9% 급감했다.


2월 전국 착공 물량은 1만4795가구로 1월(1만1314가구)보다 3481가구(30.8%) 늘었다. 서울에서만 3031가구 착공했고 지방도 착공 물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 착공이 많았다. 아파트 착공 물량은 1만3100가구로 지난 1월 대비 36.1% 증가했다. 그와 달리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1695가구로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국 분양 물량은 1만924가구로 1월 대비 38.3% 늘었다. 서울은 959가구에서 876가구로 8.7% 줄었지만 경기에서 6377가구 분양하며 직전 월(2513가구)보다 2배 이상 물량이 급증했다. 지방도 1860가구에서 3671가구로 2배 가까이 분양이 증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