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기지 건설, 2020년 합의 사항
대통령실 용산 옮기며 새로운 상황
미국 측에서 논의 제안해 진행할 것
文정부 인수인계 비협조 주장은 사실 아냐"
대통령실은 6일 문재인 정부 당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 '드래곤 힐' 호텔 일대 주한미군 잔류기지 건설 예정지를 반환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의 선제안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잔류기지 건설은 2년 전 이뤄진 합의로, 이후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상황이 된 것"이라 언급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지난 2020년 '드래곤 힐' 호텔 일대 10만㎡부지에 주한미군 잔류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용산 청사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 중인 용산공원 예정지 한가운 데에 위치하고 있다. 잔류기지가 합의했던 대로 건설될 경우 용산 청사와 미군 기지가 맞닿게 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결정된 후 미군 측에서 잔류부지 반환과 관련해 논의를 하자고 제안해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앞서 문재인 정부가 인수인계에 협조를 안 해 국방부 쪽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잔류부지에 대해 하 의원이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며 저희가 모를 리 없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 "하 의원이 주장한 '문재인 정부에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