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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 차린 손흥민, 환상 프리킥으로 센추리클럽 자축


입력 2022.06.06 22:30 수정 2022.06.07 06: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칠레와 평가전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번째 A매치 100경기 출전

경기 종료 직전 환상 프리킥 쏘아 올리며 한국 2-0 승리 견인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이 센추리 클럽 가입 기념 자축포를 터트린뒤 대표팀 엠블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국내 남자 축구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서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46분 프리킥 득점으로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칠레전을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센추리 클럽 가입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16번째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보르도)를 대신해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팀 승리는 물론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하기 위한 득점포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좀처럼 고대했던 득점포를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에 기록한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34분에 돌파 후 때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수비수와 충돌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고, 3분 뒤에는 조규성(김천 상무)의 절묘한 패스를 받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이 센추리 클럽 가입 기념 축포를 터트린뒤 정승현과 함께 찰칵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국내 남자 축구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에게 아쉬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번의 기회가 더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황희찬(울버햄튼)이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의 절묘한 백힐 패스와 황희찬의 과감한 드리블 돌파가 결정적인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상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킥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A매치 3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손흥민을 위한 시간이었다. 득점 이후 그는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곧바로 고승범(김천 상무)과 교체되자 관중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후반 44분까지는 초조한 시간들을 보냈다면 이후 3분의 시간은 손흥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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