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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규제 해제 반갑지만…여행업계 “수요 회복 기대는 아직”


입력 2022.06.08 07:39 수정 2022.06.07 16:4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인천공항 슬롯 제한·커퓨 전격 해제에 백신 미접종자도 격리 면제

"국제선 항공편 공급까지 시간 걸리고 PCR 검사 의무도 발목" 지적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모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침체됐던 여행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이달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항공규제가 전면 해제되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했을 때 7일 간 격리의무가 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항공사들이 실제 국제선 운항 규모를 증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대폭 완화된 항공규제에 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방역 절차는 여전히 과도한 만큼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8일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을 2년 2개월 만에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0대로 늘어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비행금지시간(커퓨)도 해제되면서 인천공항이 24시간 운영된다. 또한 국제선 증편 규모에 관한 제한도 없어져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이 공급된다.


여기에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도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7일간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 내외국인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여행업계에서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격리 의무 해제와 국제선 운항 회복 본격화가 여행 소비심리를 다시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면 항공권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은 물론 인력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나투어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프라이빗 투어 전문 기업 피피티 모터투어와 유럽 다양한 지역의 슈퍼카 드라이빙과 테마일정을 결합한 하이엔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웹 3.0 차세대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기존 모두투어의 핵심 역량을 시스템을 통해 구현하고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이용 경험을 극대화해 진화한 여행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전략, 운영, 완성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1년 6개월을 목표로 총 3단계 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내년 1월 1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항공 규제를 풀었다하더라도 항공사들이 곧바로 비행기 편수를 늘리기 쉽지 않아 당장 해외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항공사들이 시기상 7월 항공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직 중이던 직원들도 복직 시켜야 한다.


PCR 검사 등 방역규제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야아 한다. 입국 후에는 3일 이내 PCR 검사가 필요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 규제가 풀리고 당장 국제선 노선 증편과 취항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며 “규제 완화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해제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5% 가량 회복된 수준”이라며 “취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PCR 검사 등 방역조치도 추가 완화되면 여행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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