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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뜨거운 물 부은 10살…가해 아동 부모 "그렇게 소중한 아이, 왜 방치했냐"


입력 2022.06.09 05:50 수정 2022.06.08 10:3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JTBC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같은 학년 아이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중증 화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아이의 부모는 사과 대신 "그렇게 소중한 아인데 왜 방치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JTBC에 따르면 놀이터에서 놀던 10살 A군에게 같은 학교 B군이 다가와 엉덩이를 찌르고, 옷을 벗기려 하는 등 괴롭혔다.


A군이 B군을 뿌리치자 잠시 후 B군은 인근 헬스장 정수기에서 받아 온 뜨거운 물을 A군에게 붓고 도망쳤다.


이 사건으로 A군은 전치 5주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화상을 입게 됐다. 특히 등 3분의 2에 화상을 입어 제대로 눕거나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처음에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던 B군 부모는 A군 부모가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하자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A군이 오히려 B군을 때렸다며 학교 폭력으로 같이 신고한 것이다.


A군 측은 B군 아버지가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면 그렇게 방치하냐, 애들끼리 놀다가 다친 거 가지고"라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B군을 전학 보내기로 결정했다.


A군이 B군을 폭행했다는 B군 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군 측은 "어린아이가 일부러 한 게 아니고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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