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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DC22'…"블록체인 게임, 이상과 현실 괴리…합의점 찾아야"


입력 2022.06.09 11:46 수정 2022.06.09 11:5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류기혁 개발자, 9일 NDC22서 강연 진행

"블록체인 게임은 신뢰 문제 해결해줄 차세대 서비스"

여러 개선 통해 이상-현실 괴리 좁혀야

류기혁 넥슨코리아 개발자가 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22에서 '게임과 NFT, 이상과 현실 그 언저리에서-블록체인 게임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유튜브 갈무리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이 차세대 서비스로 나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류기혁 넥슨코리아 개발자는 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22(이하 NDC 22)에서 '게임과 대체불가토큰(NFT), 이상과 현실 그 언저리에서-블록체인 게임에서 추구해야할 가치'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류 개발자는 블록체인 게임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방법과 블록체인, NFT 게임을 만들 때 잊지 말아야 할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재테크 수단이나 위험한 코인이 떠오를 것"이라며"P2E 게임은 기존 서비스들에게 ‘신뢰’ 문제를 가볍게 넘기면 서서히 (신뢰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하나의 경고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NFT, 게임 재화를 얻어 현금화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류 개발자는 이런 게임들이 P2E, 플레이 투 오운(P2O) 등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블록체인 게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기존 게임의 시스템은 A 게임 재화를 B 게임 재화로 교환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하면 쉽게 교환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 개발자는 "기존 게임은 데이터 관리 서버를 게임사 단독으로 운영하게 되는데, 서비스 종료에 따라 유저 아이템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며"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게임사 단독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검증이 이뤄지고 기존과 달리 게임사 상황에 따라 아이템이 사라지는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많은 유저들이 탈중앙화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지갑에 자산을 보관하기 때문에 즉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개발자는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게임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유저와 게임사간의 '신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은 확률표나 코드가 공개되어도 실제 시스템이 유저에게 보여지지 않아 신뢰 문제가 쉽게 발생하고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려웠다"며"블록체인에서는 코드 실행 결과가 모두 기록되고 공개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신뢰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류 개발자는 이러한 블록체인 게임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 아이템의 공유 ▲데이터의 투명성 ▲자유로운 유저간 거래 ▲중앙화 자율 조직 등에서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사용자 경험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가령 이상에서는 어디서든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야하지만, 현실에서는 저작권, 가스비, 개인키 관리 등 문제가 발생한다. 또 데이터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확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실에서는 모든 데이터의 온체인화가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아울러 류 개발자는 P2E는 제약 없는 유저간 거래를 의미하지만, 복잡한 사용자 경험(UX) 때문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게임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역시 '이상'은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게임이지만, 현실에서는 저작권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류 개발자는 이런 문제들이 게임사들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더 산업이 성숙해지거나 솔루션을 기다리기보다는 문제를 조금씩 해결할 수 있다”며 “모든 이상을 한번에 실현할 수는 없었지만, 신뢰 문제는 개선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서비스들은 차세대 서비스로 넘어가기 위해 여러번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은 악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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