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흉기 나와…"범행 사용여부 확인 중"
경찰이 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과 관련해 사망자 부검을 하기로 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0일 대구경찰청과 수성경찰서는 피해자들에게서 자상 흔적이 발견됐고,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사건 발생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전날 임시 검안 결과 피해자인 변호사와 사무장인 남성 2명에게서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사건 발생 후 진행된 1차 감식에서 흉기 1개가 나와 경찰은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화재 발생으로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변호사 사무실 203호에 있던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상황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당시 203호 사무실 근무자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6명이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탈출한 직원 등 나머지 4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인한 사망이 우선되는 사인인지, 자상이 직접 사인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부검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