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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물가 불확실성으로 증시 반등 시점 연기”


입력 2022.06.14 09:37 수정 2022.06.14 09:3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美 인플레 피크아웃 시기 뒤로 미뤄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Peak-out·정점 통과) 시기가 뒤로 미뤄졌고 그만큼 증시 반등 시점도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전일 주가의 급락은 미국의 인플레 피크아웃 시기가 미뤄진 영향으로 봐야 한다”며 “코스피의 반등 시기도 그만큼 미

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8.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으로 지난 3월의 8.5%, 4월의 8.3%도 상회한 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CPI의 높은 상승률로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했고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상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며 긴축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피크아웃 시기가 뒤로 미뤄졌을 뿐 향후 증시 반등의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승영 연구원은 “미국의 5월 CPI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4월의 8.3%를 밑돌았으면 인플레 고점은 3월이었다는 인식이 더 강해졌을 것”이라면서 “다시 고점을 가늠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여전히 인플레는 순환적 경기둔화를 반영해 하반기에는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가 하반기 주식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국제 유가는 우려스러운 점이지만 영향력이 예전만큼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소비에서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에 고유가가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의 트리거(trigger·방아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축은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양호한 실적 등 세 가지”라며 “다만 아직 하반기 방향성에 대한 시각까지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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