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최 '에너지·기후 포럼' 참석
"온실가스 배출 감축 최선 다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에너지·기후 포럼(MEF)'에 참석해 "원전을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1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이행, 그 이상'(Implementation Plus)을 주제로 열린 열린 에너지·기후 MEF 화상 정상회의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총리실이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정신을 존중하며 작년 말 제출한 2030년 NDC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출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기후 문제는 경제 문제이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전을 에너지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고려해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자력 기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전 정권이 추진하던 탈원전과 다른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 협의체의 5대 공동 목표인 ▲무공해차(ZEV) 보급 ▲메탄 감축 ▲청정기술 촉진 ▲녹색 해운 ▲식량안보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도 드러냈다. 또 다양한 산업 부문에 신규 청정에너지 기술 도입을 넓혀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해운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지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2030년까지 ZEV를 450만대 이상 보급하는 내용을 NDC 계획에 포함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메탄 서약(GMP) 이행을 위한 농축산, 폐기물, 에너지 부문 메탄 감축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