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시 美 경기 침체 강도 다소 완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해결될 경우 미국 경기 침체의 강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제할수 없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물가 압력 해소의 가장 중요한 키(key)로 꼽을수 있는 것은 자이언트 스텝보다는 우크라이나 출구 전략”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성공할경우 미국 경기는 소프트한 경기 침체에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물가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연준은 이번에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3.4%수준 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강한 긴축인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으로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물가 상승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 대란에 글로벌 경제, 특히 유럽 경제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유럽 부채 재발 리스크도 재차 부각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도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주가는 반등하고 있으나 추세적 상승 여부는 미지수”라며 “경기 부양책과 함께 플랫폼 기업, 부동산 시장, 탄소 중립 규제에 대한완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이미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발 공급망 차질도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에 물가 상승 압력은 정점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도 둔화되는 모습으로 주택 시장 과열 둔화는 주거 비용 하락을 통해 물가 압력 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결국 글로벌 경제에 각종 불안 요소들이 잠재해 있는 가운데 3분기가 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자이언트 스텝보다 우크라이나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