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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막고 강백호 터지고…KT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입력 2022.06.20 13:22 수정 2022.06.20 13: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소형준 8이닝 1실점..강백호 시즌 첫 홈런

SSG전 이어 두산전까지 위닝시리즈 달성

외국인투수들만 살아나면 대반격 탄력

소형준 ⓒ 뉴시스

시즌 초반 가라앉았던 KT 위즈가 달아오르고 있다.


KT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소형준 호투와 강백호-앤서니 알포드 홈런 등에 힘입어 7-1 완승했다.


주초 선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 이어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KT는 공동 5위에 자리했다. 7위 두산과의 격차는 2.5게임.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궜던 KT는 6월 들어 단단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가라앉았던 KT는 지난 시즌 강했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기대하고 기다렸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며 팀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역시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들인 소형준과 강백호 활약을 타고 선수단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선발로 나선 소형준(21)은 이날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7승(2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26일 NC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달성한 선발승이다. 평균자책점 2.69.


소형준은 1회 실점 이후 2회 득점권 위기를 넘긴 뒤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해 시즌 첫 완투도 노릴 수 있었지만, 4일만 쉬고 등판한 점을 감안해 무리하지 않았다.


소형준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닝 소화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국내 투수들 가운데 고영표(KT)에 이어 2위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소형준이 막고 강백호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강백호는 1-1 맞선 3회초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다.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뛰지 못했던 강백호는 복귀 후 13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6-1로 크게 앞선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앤서니 알포드가 최원준의 슬라이더를 공략, 6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홈런(비거리 135m)을 쏘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시즌 첫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포드의 KBO리그 첫 홈런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백호 ⓒ KT위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는 야구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KT 팬들 사이에서 나왔던 “6월이면 치고 올라간다”는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승7패 평균자책점 4.48)가 헤매고 있다는 점은 마음에 걸린다.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를 정리하면서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소진한 KT로서는 데스파이네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웨스 벤자민 상태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지난달 부상으로 빠진 쿠에바스를 대신해 합류한 벤자민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조기 강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벤자민이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엄상백을 불펜에 더할 수 있다.


분위기는 확실히 타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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