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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권성동 '마라톤협상' 제안에 "좋지만 진정성 있어야"


입력 2022.06.20 12:20 수정 2022.06.20 12:20        정도원 고수정 기자 (united97@dailian.co.kr)

"100미터도, 철인경기도 좋아…밤샘

자세 돼있지만, 여당이 양보안 내는

것인지 원내수석이 창구 역할해야"

원내수석간 실무협상이 선행할 듯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마라톤 협상 제안을 놓고, 만남은 좋지만 집권여당이 진정성 있는 양보안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라톤이 아니라 100미터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여당이) 진정성 있게 양보하려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면서도 "지난 2년 내내 민주당은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상의) 내용과 형식은 언제든지 밤샘이라도 만날 자세가 돼있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너무 뒤늦게 공개적인 만남을 제안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양보) 안을 실제로 가져오는 것인지, 또다시 시간끌기용으로 그러는 것인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실무적인 차원에서 창구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점에서 수석들이 우선 실무적인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접촉이 먼저 선행된 뒤에, 소정의 성과가 있을 경우 박홍근 원내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이른바 '마라톤 협상'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단독 선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당이 좀 더 진정성 있게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한다면 굳이 의장 선출을 먼저 검토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계속 시간끌기로 무책임하게 나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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