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달러 밑돌면 저가 매수세 유입...돌파하면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일시적인 회복은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 높다는 분석
지난 주말 폭락장을 이어가다 다시 소폭 반등에 성공한 비트코인이 2만 달러(한화 약 2600만원) 지지선을 두고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2만 달러를 넘어서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2만 달러를 밑돌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반복 중이다.
20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1비트코인은 2608만9000원으로 전날 대비 2%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2624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3.3% 상승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한화 약 26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일 1만8000달러(한화 약 2300만원)까지 떨어지며 2만 달러 선을 내줬다가 20일 다시 2만 달러를 돌파해 상회하고 있다. 전날 800달러선(한화 약 100만원)까지 미끄러진 이더리움도 현재 1000달러선(한화 약 130만원)을 웃도는 상태다.
장 마감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일시적인 등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만 달러를 주요 기준점으로 잡으며 현재 일시적인 가격 회복을 두고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란 하강을 의미하는 약세장인 '베어마켓(Bear market)'과 반등을 의미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다. 하락장 속 일시적인 가격 상승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짙어진 탓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오는 7월에도 금리인상 단행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44만6000원, 14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1.2% 하락, 6.6%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