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치매 노인 성폭행한 60대男…CCTV에 찍힌 그날의 악몽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픽사베이

치매를 앓는 90대 노인을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준강간 혐의로 68세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전라북도 내 한 아파트에서 9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을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산책하기 위해 집 밖을 나선 B씨에게 접근해 B씨의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B씨 아들이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집 안에 설치한 CCTV에 찍힌 영상을 통해 발각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CCTV영상이 있다는 말에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3월 파주에서는 80대 남성이 한 주택에 침입해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일이 있었다.

당초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무혐의를 적용했으나 이후 재수사를 진행한 뒤, 주거침입과 강제추행 혐의를 모두 적용했다. 다만 강간미수와 강간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