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플랫폼 민클서 '오대장' NFT 발행
8월 민클 정식 출시…거래·전송 기능 지원
KT가 대체불가토큰(NFT)을 이용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인 '오대장 NFT'를 시작으로 그룹사가 보유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의 NFT화를 추진한다. 또 현재 보유·소장용 NFT 기능에만 머물고 있는 NFT 플랫폼 '민클'을 수익 실현이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켜낼 계획이다.
KT는 NFT 플랫폼 '민클(MINCL)'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매달 1회씩 오대장 NFT를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대장은 인기 스포츠 스타 5명으로 구성된 KT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다. 현재 KT가 후원하는 축구 선수 이강인을 비롯해 KT 위즈 강백호·소형준, KT 소닉붐 농구단 소속 허훈·양홍석 선수 등으로 꾸려졌다.
오대장 5인의 모습이 모두 담긴 오대장 NFT의 1차 에디션 ‘오대장 비긴스’는 총 6종류 이미지로 100조각씩 모두 600조각이 발행될 예정이다. 일러스트는 국내 스포츠 구단 및 NBA, 레드불, 나이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력을 보유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터 광작가가 맡았다.
KT는 오대장 NFT가 발행될 때 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대장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자체 NFT 커뮤니티로 만들고, NFT 경쟁력을 쌓겠다는 복안이다. KT 관계자는 "NFT 커뮤니티를 따로 만들기보다는, 오대장 계정을 플랫폼화해 NFT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김은지 KT 커스터머부문 IMC담당 마케팅프로모션팀 과장은 "NFT는 어떤 콘텐츠를 발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있는 오대장 유튜브 콘텐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NFT화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발행되는 오대장 NFT는 향후 ‘거래가 가능한 금융 디지털 자산’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이미지 발행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어 ‘콜렉터블(수집)’ 기능만 존재하지만, 오픈씨 등 2차 마켓을 통해 소유자가 수익 실현이 가능한 거래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수 KT AI/DX 융합사업부문 블록체인 기술담당 디지털자산개발팀 팀장은 "오는 8월 민클 정식 버전 출시를 통해 결제와 정산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개인과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기능까지 보완해 실제 B2C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KT는 민클을 향후 KT그룹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그룹사 IP를 활용한 NFT의 수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궁극적으로 KT 그룹의 IP 가치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그룹 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KT는 NFT를 그룹자산에 확대 적용해 KT 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기업가치는 물론 그룹 시너지까지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 그룹 내 추진 중인 NFT는 KT 유통 자회사 KT알파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KT 소속 스포츠 선수 영상, KT 에스테이트 호텔 이용권 등이다. 김 팀장은 "호텔 이용권은 어떤 방식으로 NFT화할지 정해지진 않았다"면서도 "사용자의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을 기념하는 NFT를 발행하고, 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이나 혜택 등을 추가하면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오대장 NFT 1차 에디션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7월 11일 민클 애플리케이션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