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을 앞둔 게나디 골로프킨(40·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32·멕시코)가 다시 한 번 눈을 마주쳤다.
골로프킨과 카넬로는 28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함께 나섰다.
대개 시구자가 2명 이상 나오게 되면 보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시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두 선수는 달랐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마주한 골로프킨과 카넬로는 서로를 죽일 듯 무섭게 노려봤고 진행요원이 떨어뜨린 뒤에야 돌아서서 미소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두 복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경쟁이라도 하듯 나란히 마운드에 서서 시구를 했다.
복싱 중량급 최강자인 카넬로와 골로프킨은 두 차례 맞붙었고 1승 1무로 카넬로가 앞서있다.
2017년 첫 맞대결에서는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듬해 열린 2차전서 카넬로가 판정승을 거뒀는데 그의 인기를 감안, 편파 판정이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결국 두 선수는 오는 9월 1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운명의 3차전을 벌인다. 이를 감안, 카넬로는 등번호 9번, 골로프킨은 17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