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명동성당서 결혼 예정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25세)를 며느리로 맞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와 리디아 고(고보경)가 올해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양가는 지난해 상견례를 진행했고, 이때 결혼식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지난해 이미 알려진 상태다. 교제는 2년 전부터 시작했으며 양가 부모와 지인들에게 알려질 정도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왔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 계정에 정준 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곧(Soon)’이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정태영 부회장의 막내아들인 정준 씨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명문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세계적인 UX 컨설팅 에이전시 닐슨노만그룹에서 인터랙션디자인 자격을 취득했고, 현대카드에서 2018년 10월 결제솔루션 관련 UX 담당 인턴으로 일한 바 있다. 또 현대차 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 미국법인에서 MZ세대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무엇을 고려하는지 살펴보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리디아고는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살이던 2003년 뉴질랜드로 가족들과 함께 떠났다. 다섯 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15세에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 4위다.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리디아 고는 현재 국내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